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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달력의 역사

by 수비아코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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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달력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1897년 1월 1일에 고종황제가 앞으로 태양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표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모든 관청에서는 음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약 120여 년 전에 실시된 양력의 사용과 함께 시대에 따라서 변해온 달력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달력의 모습

 

태음력을 사용하던 시대

태양력의 사용을 선언하면서 음력을 양력으로 바꾼 새로운 달력이 배포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배포되기 시작한 첫번째 양력 달력입니다. 당시만 해도 달력은 일반가정에는 드물었고 주로 관청이나 관공서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10일에 한 번씩 관청의 달력을 보고 집안 행사나 일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로부터 1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오래전에 달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24절기가 표기된 달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1,000여 종이 넘는 달력이 만들어졌고 8천만 부가 넘게 인쇄되었습니다. 한 가정에도 벽에 거는 달력과 책상에 놓는 달력 등 최소 2개 이상의 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력과 월력

1945년 독립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달력이 있는 집은 드물었습니다. 당시에는 달력의 종류가 하루하루 날짜가 들어가 있는 일력과 달 전체가 들어가 있는 월력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일력은 매일 매일 하나씩 뜯어내는 형태의 달력을 말합니다. 

일력은 1970년대까지도여전히 중요하고 귀한 달력이었습니다. 1950년대까지도 달력은 널빤지에 종이를 붙여서 날짜를 적어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종이로 된 일력은 정말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일반인에게 공급 되는 달력

이렇게 귀한 달력이 일반인들에게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입니다. 일반인들에게 달력이 공급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정치인들이었습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서 신문지 크기의 종이 한 장에 12달을 빙 둘러 그리고 자신의 사진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달력이 상품으로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광고나 홍보에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듯이 이때도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달력의 표지에 등장했습니다. 당시에 여자 연예인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캘린더 모델이 되느냐 못되냐가 될 정도였습니다.

상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달력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는 스타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거치는 것이 캘린더 모델이었습니다. 달력이 상품으로서 가치를 얻고 판매가 잘 되기 위해서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예인들이 모델이 되는 달력은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이어집니다. 

 

처음 연예인들이 달력 모델을 할 때의 복장은 한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매년 이들은 달력에서 다른 복장을 선보였고 시대가 변하면서 복장도 다양하게 변했습니다. 한복 다음으로 등장 한 복장은 양장 차림이었고 그다음이 수영복으로 점차 과감하게 변했습니다.

컬러 캘린더의 등장

연예인들이 나오는 상품성 있는 달력이 인기가 있으면서 달력에 들어가는 배경도 다양해졌습니다. 오래된 궁궐은 달력 배경에 자주 등장했고 불국사 등과 같은 오래되고 대형 사찰도 달력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장이 수영복으로 바뀌면서 배경도 바닷가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드디어 컬러 캘린더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한국과 일본이 수교가 이뤄졌고 일본을 통해서 컬러 인쇄기가 들어오면서 컬러 달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이의 품질이 좋지 않았고 인쇄기의 상태도 오래된 것이라 달력의 품질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의 달력 모습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동양화가들의 그림을 실은 동양화 달력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인기 화가들의 작품이 달력에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보는 것이 어려웠는데 달력을 통해서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과 동양화 달력이 인기가 없어지고 대신 풍경사진이 인기를 얻게 됩니다. 외국의 유명한 관광지의 사진이 주로 등장했고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치러진 이후에는 국내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달력을 채웠습니다.

디지털에 자리를 뺏긴 종이 달력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는 종이 달력의 보급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가정과 사무실에 걸려 있던 종이 달력과 책상용 달력을 스마트폰 캘린더가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행사를 잡거나 일정을 확인할 때도 종이 달력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전의 종이 달력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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