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배롱나무 식생 및 특징
-배롱나무 전설
-배롱나무 효용 및 이용
배롱나무 식생 및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백일홍으로 더 잘 알려진 나무가 바로 배롱나무다. 꽃이 백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어릴 적에는 배롱나무의 껍질을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서 간지럼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다. 배롱나무 꽃은 여름이 시작되는 7월에 피기 시작해서 9월까지 피는데 이 기간이 농촌에서는 모내기를 하고 벼가 익어가는 시기와 일치한다. 그래서 배롱나무 꽃이 지면 벼를 수확하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나무는 5미터 정도까지 자라고 대부분은 위로자라기보다는 옆으로 가지가 많이 번식하는 특징이 있다. 줄기는 껍질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매끈하게 자라고 붉은빛을 띠는 갈색이다. 우리가 주로 보는 배롱나무는 붉은 꽃을 피우는데 흰색 꽃을 피우는 흰 배롱나무도 간혹 볼 수 있다. 배롱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꽃이 오랫동안 피고 붉은색으로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 자귀나무와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꽃나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래된 사원이나 공원에 많이 식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인 현충사에도 오래된 배롱나무가 정원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 나무는 추위에 아주 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 아래에서만 자란다.
배롱나무 전설
우리나라 부산에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된 배롱나무가 있다. 동래 정씨 시조묘역이 있는 화지공원에서 자라고 있는데 이 배롱나무에는 오래된 전설이 있다. 오랜 옛날에 남쪽 바닷가에는 아름다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처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섬에 살고 있던 이무기도 그 처녀를 사모했다. 처녀의 애인과 이무기는 결투를 하게 되었고 결투를 떠나던 애인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약 싸움에서 진다면 깃발이 붉게 변할 것이고 이기면 흰 깃발 그대로 일것이오'. 오랜 기다림 끝에 처녀의 애인이 멀리서 배를 몰고 돌아오는데 깃발의 색이 붉은색이었다. 처녀는 큰 좌절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처녀의 애인이 섬에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의 배를 돌아보니 깃발이 붉은색이었다. 사실은 이무기를 죽일 때 나온 피가 튀어 깃발이 붉게 변한 것이었다. 처녀의 애인은 처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두고 떠났는데 다음 봄이 되자 무덤 위에서 낯선 나무 한그루가 자랐다. 그리고 여름이 되자 붉은 꽃을 피웠다. 이 꽃나무가 백일홍, 배롱나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에게해의 전설이 떠오른다. 그리스에 있는 수니 곶과 관련된 전설이 그것이다. 수니 곶은 영웅 테세이우스와 그의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크레타섬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해치우러 떠나던 테세우스는 아버지 아이게우스에게 이기고 돌아오면 배에 흰 돛을 달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너무 피곤했던 테세우스는 미처 이 약속을 떠올리지 못했고 검은 돛을 단 배를 보고 아이게우스 왕은 바다에 몸을 던져 죽게 된다. 후에 왕이 된 테세우스는 이 바다를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에게해라고 부르게 된다.
배롱나무 효용 및 이용
배롱나무는 나무가 곱게 자라지 않고 가지가 많게 자라기 때문에 목재로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서원이나 향교, 절에 관상용으로 심었고 요즘에는 아파트나 공원 등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배롱나무의 잎은 오래전부터 자미엽, 꽃은 자미화, 뿌리는 자미근이라고 불렸고 한방에서 여성들을 위한 한약재로 많이 사용했다. 배롱나무 꽃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에게 효능이 있고 외상을 입어 출혈이 있을 때에는 지혈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장염이나 설사가 있는 사람에게도 약재로 사용되었다. 배롱나무 뿌리는 어린아이들의 백일해와 기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성들의 부인병이나 방광염이 있는 경우에도 배롱나무 뿌리를 약으로 사용했다. 배롱나무꽃과 잎, 그리고 뿌리는 주로 여성들과 관련된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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